딸아, 잘 잤니?
주일을 보낸 다음 날인 월요일 새벽은 유난히 길가의 차량소리가 크게 들린다
우리는 한 주일의 시작이 주일이지만 아직 믿지 않는 자들에게 한 주일의 시작은 월요일이니
시작의 소리들이 그렇게 요란한 것 같다
소리애 민감한 나로선 나의 감정선에 따라
때론 역동적이게 들리고, 때론 소음자체이고,
때론 명랑한 스침이고, 때론 불안유발 사인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오래전에 알고 지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어떻게 하면 전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곤한다.
그중에 과거 너희들의 선생님들이 떠올라서 미소가 지어진다
관계가 좋았던 거구나 하는 생각이다. 모두가 그런건 아니고.
몇 달만에 실력있는 반주자를 찾았다.
그런데 그 반주자가 10년 전 청년부 목회할 때의 제자야
그다지 열심을 내던 아이는 아니었는데,
인상은 강한 아이였지.
키가 작고 체격은 단단한 아이
그래서 강한 척 하느라 성격 좀 있는 아이
그 애가 서른한 살이 되어 내 앞에 나타난거야
그래도 반갑고 다른 사람들보단 훨씬 괜찮은 것 같애
유대관계라는 게 참 중요한 거라는 생각이다
어디든 내가 현재 있는 곳에서 갖는 인간관계를 임의대로 조정할 수는 없는 거지만
신앙인이라면 신실성과 진실성이 핵심이라고 본다
그것에 대한 표현으로 헌신과 친절한 생활양식이 아닐까 생각해
이번 명절은 집에서 지낼 확률이 높아
이동하면 네가 많이 피곤할 거 같고, 아빠도 같은 생각이셔.
다른 가족들은 내년 명절에 만나는 것으로 . . .
암튼 좋은 계절이다
-예인이가 태어난 계절
-추수할 게 많은 계절
-생활하기에 적절한 기온인 계절
-사람 만나기에 좋은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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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곳은 네가 채워봐
오늘도 기쁨과 즐거움과 감사가 넘치는 한 날이 되려무나
사랑하는 내 따~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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