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아  안녕?

오늘은 날씨가 흐리네.

편지를 읽을 때 쯤은 저녁밥을 먹었껬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니 엄마 마음이

흐뭇하다.

진작부터 그랬으면 우리딸 지금쯤 얼마나 실력이 탄탄하게 쌓였을까?

한 해 늦었지만 인생의 훌륭한 경험이었다 생각하고

더 이상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결과는 과정을 포함해

많은 것을 증명해주는 거니까 

오늘 택배로 인공눈물 120개 보냈어. 내일 도착하겠다.

집에 앵두도 익어가고 오디는 나무가 휘어질 정도로 매달려있다.

여름에 성큼 다가가고 있어.

더워서 몸이 지치거나 할 수 있을텐데 먹을 걸 잘 먹어야 한다.

간식도 사먹고 식사도 많이 먹고 해야 지침이 덜해..

후회하지 말고 시간 없어도 세끼 식사는 꼭 잘 챙겨 먹길

모의고사 침착하게 잘 준비하고

모의가 또 다는 아니니 거기에만 목메지 말고

포괄적으로 공부하기 바란다.

북한은 미사일을 자주 쏘고 핵실험 준비중이다.

우리나라도 대항해서 미사일 쏘고 그래..

우리의 인생도 이 세상처럼 늘 불안한 것 같아..

실력만이 살 길 ~

나주에서 엄마가

 6월 7일 2시 23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