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아프고 발목 삐끗하다는 말에 맘이 무거웠단다.
컨디션이 좋아도 쉽지 않을 시간인데..
충분한 잠을 못자서 피곤한가 보다.
엄마도 어떻게 해주지 못함이 맘이 아프네..
어제는 세째외삼촌과 옥이모 암에 좋다는
겨우살이와 상황버섯 구하러 엄마가 경북 봉하 마을 끝 산속에 다녀왔다.
명지것도 좀 남겨두었어 오면 달려먹이려구..
비염에 좋은 곰보버섯 막걸리도 구해왔다 너 오면 줄게***
힘내자 그 말 밖엔 엄마가 해줄게 없네..
미안해요
가슴으로 읽는 시
아침 산책
감사를 뜻하는 말들은 많다.
그저 속삭일 수밖에 없는 말들.
아니면 노래할 수 밖에 없는 말들.
딱새는 울음으로 감사를 전한다.
뱀은 뱅글뱅글 돌고
비버는 연못 위에서
꼬리를 친다.
솔숲의 사슴은 발을 구른다.
황금방울새는 눈부시게 빛나며 날아오른다.
사람은,가끔,말러의 곡을 흥얼 거린다.
아니면 떡갈나무 고목을 끌어안는다.
아니면 예쁜 연필과 노트를 꺼내
감동의 말들,키스의 말들을 적는다.
-메리 올리버(미국 1935~)
찬란한 아침 햇살 속으로 걸어나간다. 달팽이 걸음처럼 조금씩 풀빛이 짙어 오는 길이다.
건더올린 팔뚝은 싱그럽고 신발 위 드러난 맨살의 복숭아뼈는 깔깔대며 웃는다.
대지 밑에는 무슨 스프링이 있어 뭇 햇살들이 언 땅을 녹여 놓은 즉시 초록 기쁨의
온갖 싹들을 튕겨 올이는 건지 웃음 곁들인 (심각한 신비말고!) 신비가 밀려온다.
그 속을 걷는 것, 아침 산책, 우주만한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생명에 대한 스스로의 찬양과 감사의 말들을 발견한다.
당연히 그 말들은 사전 속으로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말들.
속삭이거나 노래로 된 말들, 사슴은 발을 구르고 딱새는 울음으로 날아오른다.
사람은 '말러의 곡을 흥얼거린다.' '떡갈나무 고목을 끌어 안는다.'! 연필을 꺼내 노트하는 장면
속에서 이 낯선 시인의 미소를 떠올인다.
장석남 .시인.한양대 교수
계절에 맞게 시절에 맞게 좋은 글들을 읽으면서 많은 배움과 느낌을 받는단다
명지도 조금이나마 봄을 느끼고 위안이 되길 바란다.
아프지 않길 기도하면서 건강하길 바라면서
이쁜딸 보고싶지만 23일 만나자..
힘내고 겨우살이처럼 겉은 부드럽고 속은 강해지길 바란다..
안녕 내 사랑 명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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