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아 안녕
조금전에 식사하고 오니 직원들이 콜렉트콜 전화 왔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지영이 전화일 것이라 생각한다. 엄마가 생각을 못하고 전화기를 두고 식사를 하러 갔더니만 너두 점심먹고 막간을 이용해서 전화했구나!!! 미안하다. 엄마는 정말 전화를 잘 받지 못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미안한 기분을 느낄때가 한두번이 아니네. 이번에도 그렇고. 특히 우리 공주가 전화 했는데 엄마가 못받아서 공주보다 엄마가 더 속상하다. 그렇지만 잘 있다는 전화를 어제 받아서 한편으로 마음이 놓인다.
지영아 엄마가 항상 강조하는 말, 첫째는 건강(몸과 마음 모두), 그다음에 공부도 있고 뭐 다른것이 존재한단다. 일단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단다.
어제는 옥상에 잠깐 올라가서 혼자 생각을 해 보았다. 언제부턴가 상상을 하지 않는 엄마를 발견했다. 엄마는 너 만할때 백일몽을 자주 꾸곤 했지.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어떻게 해야지! 집은 어떻게 꾸미고, 나의 미래는 어떻게 만들어야지 등등..... 지금 생각해 보면 그대로 된 것도 있고 그냥 상상으로만 끝난것도 있지만 그렇게 상상한 것이 현실이 된 사실은 인정해야 할 것 같아.
지영이도 상상을 많이 하도록 노력해봐. 그것이 얼토당토 안한 것일지라도 상상대로 이루어 지는 것이 있고 미래의 마탕은 바로 그 상상이란다. 대학에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체육대회랑 축제는 어떻게 보낼까? 방학때는 어떻게 보내고, 남자친구는 어떤 친구를 사귈 것이고, 외국에는 어떤 나라를 어떻게 다녀오고........
네 직업에 대해서도 상상해봐. 5급공무원이 되어서 우리나라 행정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사회복지제도는 어떻게 바꾸고, 사회적으로 약자인 자들을 위한 정책은 어떻게 세울것이며 등등 .......
그런데 이런 상상을 하면 잠을 설치때가 많긴 하다. 상상속에 헤메느라고 잠잘 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지? 그렇지만 가치가 있는 일이란다.
지영아 엄마가 너무 장황하게 두서없이 많은 글을 썼구나. 엄마도 이제 일해야 겠다. 항상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해라. 사랑한다. 우리공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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