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지난밤에 장문의 편지를 올렸구나.
엄마는 간단히 따로 올린다.
1. 산타는 잘 있다.
니가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안부가 궁금한 건 산타 뿐이지?
2. 엄마 아빠는 영화'도둑들' 봤다.
미안하다. 주말에 너무 더워서 극장갔다. 너는 개학하고 친구랑 봐라. 강추다!!!
3. 엄마 아빠는 주말 내내 시체놀이다.
하진이는 혼자 KTX 타고 외갓집갔다. 채원이랑 하진이 둘다 보내고 엄마 아빠는 너무 심심하다 ㅠㅠ
4. 너 없이 휴가 잘 다녀왔고 집은 죽을것 같이 덥다.
워터피아에서 저녁10시반에 나왔다. 집은 무지 덥다. 니방은 에어컨도 없는데... 학원이 훨씬 시원하고 좋을거야
5. 하진이가 누나 엄청 보고 싶단다.
지금쯤 부산에서 신나게 놀고 있을거야. 어려서 그런지 잠자리에 들어서는 누나 보고싶다고 여러번 이야기헸다.
6. 산타 삭발했다.
지난주에 산타 삭발했는데 너 궁금하라고 사진 안올린다. 쟈식~역시 삭발을 해도 미모를 숨길수 없다는...
울 채원이 언제나 용감해서 걱정은 없다.
방학 끝나고 뭔가 뿌듯한 성취감을 가질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겠지.
그리고 수학에 좀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구.
여러학교 친구들이랑 멘토 선생님과의 만남도 좋은 영향을 미칠거야
15일 만나서 맛난거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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