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둘도 없는 아들아!! 드디어 막판 1주일을 카운트다운 하고있구나.

하루, 이틀, 사흘... 손가락으로 셀 수 있는 날이 다섯날이 채 남지 않은 날들이다. 처음 닷새처럼 마지막 닷새도 불이 확 붙을정도로 마무리 잘하렴. 오늘 집에 들어오는데 빈이가 보낸 편지가 반갑게 기다리고 있길래 엄마가 후다닥 뜯어봤지. 우선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자면 세배돈 잘 챙겨두었음(액수는 기대치가 크면 음~~~~), 둘째, 머플러는 2개나 사 놓았음.(레노마 메이커로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세째, 로숀은 붙이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집에 도착하면 바로 사러가면 됨. 네째, 노래방은 정빈이가 진주에 오는날이 바로 할머니 생신날이기 때문에 온 가족이 저녁에 모이게 되어있음. 그래서 노래방은 자연스럽게 연결~~!! 어때 모든것이 술술 풀릴것 같지? 그런데 바로 뒷날이 개학날이라 걱정은 좀 됨. 진주는 따뜻했는데 그곳은 많이 추웠지? 엄마가 외투가지고 있으리고 그랬잖아. 오들들 엄청 떨었겠네? 역시 엄마말이 맞다는거 이제 알겠지, 그지? 그래도 갇혀있어야하는 기숙사 생활이 쉽지않음을 알면서도 선택하고 잘 생활해준 정빈이에게 엄마의 고마움을  사랑과 함께 보낸다. 내가 해야할 것들의 시간을 계획대로 생활하기란 정말 힘든데 그걸 해내고 있잖아. 게다가 280본전생각까지 해준다면야 정빈이가 엄마가 허리 부러지는 마음을 조금은 알아주는거 같아 더 대견하다. 이젠 집이 그립다는것도 알고 많이 컸네. 내가 쉴수 있고 나만의 공간인 집이 있다는게, 그리고 힘들때마다 돌아갈 수 있는 집이 있다는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빈이가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게 또 다른 기숙사생활의 보람인거 같아 좋은거 같아 좋다. 물론 고 3은 더 힘든 시간이고 자신과의 더 고통스런 싸움이지만 스타트를 잘 하고 있으니 이젠 그 흐름을 따라서 정빈이의 대학목표가 바라는대로 이루어 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남은 시간 챙겨갔던 책들과 그곳에서 배운것들은 다 머릿속에 넣어온다고 생각하고 선생님들 말씀 가슴에 잘 새기면서  마무리 잘 하렴. 마지막 그 하나, 그 순간까지 최선을! 화이팅!

보고싶은 아들, 일주일 후 엄마랑 만나면 멋진 악수한번 하자. 감기걸리지 말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