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승아 오늘 기숙학원 첫날인데 잘 지내고 있제.

 오늘 부산에서 올라올때 부터 계속 자던데 어제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것 같은 생각이 들던데 혹시 집 떠나 타지에서 처음 보내는 생활이라 걱정이 돼서 잠을 이루지 못한것 아닌가 생각이 드네.  

 점심도 자장면을 반도 먹지 않고 남겨서 아빠가 마음이 많이 아팠단다. 또 배치고사를 치르는데 아빠가 옆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했단다. 짐은 가지런히 잘 챙켜 놓았는지 궁금하네 짐은 필요할 때 사용하면 되니까 잘 안챙겨도 된단다. 모쪼록 밥 잘 먹고 건강하게 한달 잘 지내도록 해 아빠가 1시간 거리에 있기 때문에 민승이가 요청하면 언제든지 달려갈께. 마음 푹 놓고 즐겁게 공부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

 아빠는 민승이가 아빠옆에 있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더 좋은것 같아.

 타지는 집과 달라서 여러므로 불편한 점도 많을걸로 생각되지만 현명한 민승이는 잘 지낼걸로 믿어 아무튼 유익한 시간 되고 오늘밤도 좋은 꿈 꾸며 잘자라.

 

 사랑하는 아빠의 둘째딸 민승이에게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