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6-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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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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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은빈아빠
 조회 :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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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받는 이 : 전은빈 반 : 미술R반 |
오늘은 미세먼지로 그렇게 화창한 날씨는 아닌데 거기 포천은 어떠니? 여기 보령이나 포천이나 그렇게 멀지도 않아서 거기도 별로 공기질은 좋지 않겠지.
어제는 너무 미안해 은빈아~, 할아버지, 할머니와 점심을 먹기로 약속해서 신흑동에 도착한 후 두 분 모시러 들어갔는데 그 사이에 전화를 했더구나. 사실 주말에는 벨소리를 끄지 않고 있었는데 어제는 어쩌다보니 음소거를 해서 전화를 받지 못했어. 엄마도 잠시 차에다 전화기를 두고 들어가는 바람에 어제는 소중한 우리딸을 바람 맞추고 말았네. 어렵게 시간에 내서 전화를 했는데 정말 미안하다.
사실 할아버지께서 지난 주에 내시경 검사를 청라종합병원에서 하셨는데 조금 좋지 않은 것이 있어 주말에 댁으로 갔다 왔단다. 사실 할아버지 허리는 대전병원에서 수술하신 후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금년 연세가 80세라서 갈수록 기운이 떨어지시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단다. 그래도 기운이 없으시다가도 너나 영준이 얘기만 나오면 그렇게 좋아시니..... 6월말에 내려오면 할아버지 할머니와 식사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으면 해. 참! 공주 외할머님도 아마 다음주가 칠순이실거야. 아빠 엄마가 이번주 일요일에 올라가면 꼭 전화를 드리도록 하자구나.
아빠 학교는 오늘 재량휴업일이라 학교에 오지 않아도 되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 학교를 지키고 있어. 다른때는 공문도 넘쳐나고 할 일도 많더니 오늘은 왠일로 한가하네. 교감이 되고서 오늘처럼 여유로운 날이 처음이야. 점심 먹고 한참 졸릴 시간인데 눈 부릅뜨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우리 딸을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드는구나~
그럼 이번 주말에 만날 것을 기대하며 오늘은 이만 쓸게.
사랑하는 은빈아! 항상 홧팅하자. 아자~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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