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고 있냐 동생아

어느덧 학원에 있을 시간도 열흘남짓 남았을 시점이구나

학원에 적응하는 것은 물론 1년동안의 공부계획을 어느정도는 그리고도 남을 시간이 지날 동안 편지하나 못써줘서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전한다.

어릴 때 기억나냐 할아버지집에서 윷놀이 할때 너 지면 막 울고 그랬던거

그만큼 넌 승부욕도 강하고 목표를 정하면 꼭 성취하고 싶어하는 놈이었지

남한테 지는 것도 싫어하지만 때로는 지는게 이기는 걸 아는 진짜 이길 줄 아는게 너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만큼 넌 목표를 이루는 방법도 그것에 대한 욕망도 강한 애다

지금 니가 보내는 그 시간들이 모여 너의 진로를 결정하는 시기이니 만큼 니가 현명하게 쓸거라고 믿고

언젠간 목표를 이룬 너랑 술 한잔하면서 지금 니가 느낀 것들에 대해 얘기할 날이 올 거라는 것도 믿는다.

니가 얼마나 힘들고 막막한지 니가 뭐땜에 불안한지 같은 육사를 바라보는 친구들 빼고는 내가 잘 알거라고 생각한다

아니 어쩌면 지금시점에서는 니가 앞으로 할 고민들에 대해 내가 더 잘 알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너무 걱정하지마라 내가 지켜본 너는 그 모든걸 이기고 당당하게 목표를 거머쥐는데 부족함이 없는애다

나는 널 믿는다. 니가 단순히 내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지켜본 너는 내가 아는 누구보다 우직하고 대담하게 나아갈 줄 아는 사람이라서 널 믿는다.

잠이 안와서 두서없이 적어본다

남은 시간 잘 보내고 와라

곧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