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8-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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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근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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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전석배
 조회 : 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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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받는 이 : 전은빈 반 : 미술R반 |
한 이틀 집에 있다 오랫만에 학교에 나오니까 마음이 별로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놀다가 일하려면 하기 싫기는 매한가지인것 같아.
지난 번에 나왔을 때 영양제 맞은 것은 어떠니? 기운 좀 나는 것 같아? 효과가 있으면 이번에 나올때도 맞으면 좋을 것 같은데... 효과가 있었는지 나왔을 때 꼭 얘기 좀 해줘.
영준이가 이번주는 보충수업도 없고 방학이라 어디 놀러가자고 했더니 가고 싶은 곳이 없다고 해서 오늘 저녁에 영화를 보기로 했어. 요즘 반일 아니 극일 반정이 격해지고 있는 시점에 '봉오동 전투' 영화가 개봉하거든.
이야기를 들어 너도 잘 알겠지만 요즘은 대다수 국민이 반일과 극일의 감정으로 똘똘 뭉치는 시기라 우리 가족도 같은 맥락에서 '봉오동 전투' 영화를 관람하기로 했지.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보는 영화라 기대도 되지만 은빈이 너가 없어 못내 아쉽구나.
우리 약속 하나하자. 많이 피곤하고 힘들겠지만 이번 대학입시가 다 끝나고 우리 가족 함께 여행 가기로.... 작년에 싱가폴처럼 여기저기 돌아보다 지치는 여행이 아니라 정말 충분한 휴식을 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여행을 함께 갔으면 해.
너도 나름대로 생각하는 것들이 있겠지만 우리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꼭 가졌으면 해. 어떻게 약속해 줄 수 있겠니? 장소나 시기는 네가 원하는 곳으로 생각할테니까... 부탁해요~
여기 보령은 며칠 아프리카를 연상할 만큼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더위가 이어졌는데 오늘은 하늘에 구름이 껴서 그래도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 거기 포천은 어떠니? 아침 조금 지나면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더위도 물러가겠지.
이런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마음을 조급하게 갖지 말고 네가 할 수 있는 만큼 성실히 하루 하루 준비한다면 큰 어려움이 없을거야.
딸래미 은빈아~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웃으면서 최선을 다하면서 하루 하루를 지내도록 하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만들고 홧팅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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