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a iacta est, 주사위는 던져졌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남긴 말로 이제는 상황을 되돌릴 수 없다는 뜻이지.
난 고려대학교 종강을 했단다. 정말 가서 한게 아무 것도 없어. 친구도 사귀지도 못했고, 수업도 듣는 둥 마는 둥 후회가 많이 밀려오더라. 그런데 나자빠져서 후회하는 것 보다는 다시 현재를 살아가기로 결심해서 학업에 전념하는 중이야.
6월 20일이 성준이 생일이었더라, 난 생일 축하한다고 문자는 보냈는데 넌 어떻게 했을지 참 궁금하더라. 뭐 몰랐을 확률이 97%에 가깝겠지만 ㅋ
요즘 수학공부는 '드리블'을 다시 하고 있어. 저번에 드리블하다가 자빠져서 교체아웃될뻔 했는데 '기출 어시스트'를 풀며 재활중이야. 드리블을 치면서 수학영역에서 메시같은 존재가 되어야하는데 지금 폼으로는 백패스나 돌리는 장현수가 되어가는 것 같아. 하지만 재활을 마치고 나면 다시 드리블을 해서 메시가 될거야. 드리블을 끝마치고 나면 시험 이틀전 너와 카페에서 확통 교과서 수학문제를 풀지 못해 끙끙대던 아이는 없을거야. 지금은 장현수 같은 존재지만 곧 메시로 거듭나서 돌아올게.
-6월 21일 오후 11시 반 어느 한적한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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