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욱~~~~

아빠당.

어제 연욱이 보고와서 아빠는 정말 정말 많이 흐믓했어.

언제나 무뚝뚝한 줄만 알았던 우리 딸...얼음공주

기대하지 않았던 아빠,엄마의 깜짝 방문에 빵~~터진 울음보(물론 10초를 못 넘겼지만..ㅎ)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더구나.

 

그런데 아빠는 우리 딸이 훌쩍이는 걸 보고 오히려 더 안심이 되더라.

왜냐고?

 우리 딸의 그 눈물은 아마도  학원생활이 그만큼 힘들고 어려웠다는 말 일테고, 그런 심정을 말로 표현하기도 전에 눈물이란 녀석이 먼저 선수를 치고  나와 버린거 아닌가 생각하기 때문이야.

 

연욱아!

어제 너의  그 눈물은 앞으로 펼쳐질 연욱이의 인생 드라마에서  값진 결정체가 될거라고 생각해 아빠는.

지금껏  연욱이가 아빠 ,엄마 여러 번 떨어져 있어 보았지만 울어본 적이 있었나...?

그 만큼 이번에 느낀 것이 많다는 반증 아닐까?

아마도 무엇인가가 너의 가슴속을 꽉 채우고 있다는 말 일거야(Maybe 해냈다는 자신감 아닐까?)

 

 아빠는 이번 여름에 연욱이가 기숙학원을 선택했던 것이 잘한 것 같다고 생각해.엄마의 추천도  좋았던 것 같고..

그래서 말인데 우리 눈 내리는 겨울에 한번 더???? ..ㅋㅋ(본인은 아마 죽을 것 같겠지만..ㅋㅋ)

 

연욱아!

이제 학원생활을 정리해야하는 마지막 주 이니까 그 동안의 열정을 가슴속에 잘 담아서 오길 바라고

특히 선생님들께 고생하셨다는 인사말씀 빼지 말고,친구 들과의 우정도 잘 담아왔으면 한다.

 

우리 딸 연욱이 화이팅 !

                                                                                   2011.08.08 PM 12:40

 

오늘도 여전히 비가 오는 서울에서 편지 쓴다고 점심식사 거르고 계시는 불쌍한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