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아,
시간은 가는데 학원도 바뀌고 뭐 하나 쉬운게 없지?
하루 하루 지나갈수록 더 초조하고 막막해 지는 기분,
그 막막함은 간절함에 비례해 점점 커질거야.
괜찮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니가 지금 느끼는 막막함이 아닌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이 오는거야.
한정된 시간속에 막막함과 불안감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올텐데,
이겨내는건 정말 강한 멘탈이 필요하고, 잘 되지도 않아,
차라리 원래 그렇구나하고 같이 끼고 가는게 더 낫지싶다.
한번만 정말 살아가면서 한번만 너 스스로에게 나 최선을 다했다,
다시 해도 이번만큼은 못할거라고 얘기할 수 있으면 된거야.
힘들면 힘내라고들 하지만, 힘들면 힘든데로 계속해서 나아가는것도
괜찮아, 너무 걱정하지 말고 그냥 니가 생각한데로 밀고 나가.
지금은 처음으로 니가 온전히 네 인생의 주인이다, 축하한다.
건강도 잘 챙기고 곧 한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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