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12시 45분인데 자고 있니?
어제 엄마랑 저녁 먹으면서 이야기 하는데 니가 없으니 왠지 분위가 썰렁한 느낌이라고 하더라만
아빠도 그런 거 같더라.. 평소 서로 저녁에 별이야기도 안했었는데.. 결국 가족이란게 이런 거구나
생각이 들더라. 항상 있던 사람이 떨어져 있으면 허전하게 느껴지는 거. 마치 예전에 가족여행 갈때
누군가 한명이라도 빠지면 아빠는 늘 아쉽고 섭섭하고 그랬는데.. 느낌이 비슷한 것 같다.
아빠는 네가 매주말 오는 줄 알고 있었는데 꽤 오랬동안 지내다 온다니 조금 놀래기도 했다.
아뭏든 집을 떠나 있으면 항상 고생이라 생각되지만 주어진 여건하에 큰결심을 하고 간 것이니 너의
꿈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결과를 떠나 지내는 과정 중에 우리 장남의 좀 더 성숙된 모습으로
변화되는 시간이 있길 또한 바라며 너의 이름을 맘에 새기듯 언젠가 천국에 갈때까지 하나님께서 늘 함께해 주시면
주님의 말씀에 늘 순종하며 살도록 노력하겠다는 서원을 때때로 힘들어 질때 맘에 되새기면 어떨까 싶다.
아빠의 삶도 그랬듯 고난은 축복이라 생각하며 앞으로 좋은 일을 거야. 언젠가 우리가족 모두 행복한 가족여행을 꿈꾸듯..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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