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의 2011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대부분 대학에서 입학사정관 전형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나 수험생들이 어느 정도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해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같은 대학 내에서는 입학사정관 경쟁률이 일반전형 등 비(非)입학사정관 전형 경쟁률에 비해 낮은 것으로 드러나 자기소개서, 증빙서류 등 각종 '스펙' 준비에 대해 여전히 수험생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13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주요 대학의 올 대입 수시모집 입학사정관 전형 원서접수 결과에 따르면 고려대의 경우 과학영재 전형이 10.37대1, 사회공헌자 전형이 26.78대1을 기록해 각각 지난해 경쟁률(8.06대1, 11.57대1)의 경쟁률을 상회했다. 연세대의 경우도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과 연세한마음 전형의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소폭 상승(6.0대1→8.98대1, 5.64대1→5.75대1)했다. 다만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의 경쟁률(2.89대1)이 지난해(2.9대1)와 거의 같았다.
이 같은 추세는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였다. 성균관대의 경우 나라사랑 전형의 경쟁률이 25.4대1로 지난해(15.55대1)보다 높았고, 중앙대도 다빈치인재전형의 경쟁률이 27.61대1로 역시 지난해(21.88대1)의 경쟁률을 뛰어넘었다.
한 입시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수시모집 경쟁률이 올라가면서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쟁률도 대부분 올랐다"며 "전반적으로 입학사정관제가 시행 3년째를 맞으면서 전형이 수험생 사이에서 어느 정도 정착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반전형 등 비(非)입학사정관 전형에 비해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쟁률이 낮았다. 이화여대의 경우 입학사정관 전형이 이화글로벌전형의 경쟁률이 6.99대1로, 일반전형(27.95대1)보다 크게 낮았다. 연세대도 입학사정관 전향인 진리ㆍ자유전형의 경쟁률(11.64대1)보다 일반우수자전형의 경쟁률(36.17대1)이 높았다.
조회 : 4,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