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와 EBS 수능강의 등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교육여건 개선 방안이 형식적으로 운영돼 실효성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교육과학기술부와 EBS 등을 대상으로 교육여건 개선 방안에 대한 감사를 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8일 밝혔다.
교과부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 11개 대학이 명목상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내세웠지만, 실제로 수능·내신신성적 등 단순집계 결과로 1359명을 선발했음에도 이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인정, 발표했다. 또 경남교육청 등 3개 교육청이 외국어고 입시제도 개선 지침을 어기고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텝스·토익 등의 성적을 반영하는 4개 외고의 입학전형을 승인한 사실이 적발됐다.
EBS 수능강의는 강의 기획·제작 담당자 11명 중 입시 분야 경험자는 2명밖에 없었고, 담당 PD의 평균 재직기간도 1.6년에 불과했다. EBS가 매년 수능강의와 수능시험의 연계율이 80% 상당이라고 분석·발표하고 있지만, 이는 자체 분석일 뿐 수능시험 주관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 등의 검증을 받지 않아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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