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부터 공군 사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이 데려가 주신 에어쇼에서 보았던 전투기의 멋진 공중 선회 모습이 제 머리 속에 한 장의 사진처럼 각인되어 있었고, 그것이 수험 생활 동안 저를 이끌어준 힘이었습니다.

3학년 때 공군 사관학교에 원서를 넣고,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습니다. 수능에서 평균 4등급 정도의 성적이 나와서, 좌절을 맛보아야만 했습니다. 실망스러웠지만, 공군사관생도로서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저는 한 번 더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이왕 다시 도전할 바에는 제대로 하자는 생각에, 기숙학원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포천한샘기숙학원이 사관반을 전문으로 운영한다는 것을 알고,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사관학교 진학 실적이나, 1차 2차 대비 프로그램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에 믿음이가서, 바로 입소를 결정하였습니다.

12월에 학원에 들어간 저는 선생님들의 수업을 들으면서, 지금까지 제가 해오던 학습 방법을 완전히 바꾸어야만 했습니다. 사관반 학습매니저 선생님과 국/수/영 각 과목 선생님들의 멘토링을 받으면서, 무던한 노력만이 공부의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노력하는 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느꼈습니다. 자연계라도 한국사검정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고 하여 학과수업 받으면서 한국사 검정시험을 준비하였고,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주요과목 성적도 6월 평가원에서는 영어만 3등급이었고, 9월 평가원에서는 모두 1등급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제가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것은 수능과는 다른, 사관 1차 시험 만의 특징과 대비법을 알게 해준 사관 특강 수업이었습니다. 1차 시험에서 고득점하기 위해서는 수능 준비와 병행하여 사관 학과시험에 맞춘 공부 역시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제 고집대로 공부하기보다는 학원이 제시하는 프로그램에 순응하며, 공부했습니다.

1차 시험을 한달 반 가량 앞두고는 매주 일요일에 학원 선생님들이 자체 출제한 사관 모의고사를 치루었습니다. 이 모의고사를 매주, 정말 시험을 치룬다는 생각으로 응시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모의고사들의 문제 난이도가 실제 사관 시험보다 조금 높았었는데, 매주 그렇게 시험을 보며 적응하고 나니, 실제 시험에서는 난이도가 쉽게 느껴져 자신감을 가지고 1차 학과 시험을 치룰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 중에도, 시험 후에도,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1차 시험 가채점은 국/수/영 272점이었고. 영어에서 조금 실수 한 것을 제외하면 최선의 결과 였습니다. 1차 시험 합격자 발표 때 가산점 부여 대상자임을 확인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1차 시험 합격자 발표 이후에는 2차 면접과 체력대비를 하면서, 완전히 수능 학습체제로 전환하여 공부했고, 학습매니저 선생님과 상담하며, 그동안 다소 미흡했던 탐구영역을 집중 학습했습니다. 매일 기초체력 연습과, 시험과목에 대한 자세 교정, 기록 측정을 하면서 체력 검정을 준비했습니다. 면접에서는 올 해 시사논술이 처음 면접에 포함되어 부덤스러웠는데, 2차 대비 특강을 통해 예상 문제를 풀고 참삭을 받으며, 전반적인 틀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시사나 안보 이슈들에 대한 특강과 읽을 자료들도, 면접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의 면접에서는 면접과정을 촬영하고, 면접이 끝난 뒤 제가 볼 수 있도록 해 주셨는데, 실제로 자신의 면접하는 모습이나, 대답의 내용을 보고 들으며, 고쳐야하는 점을 보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면접이나 체력 검정이 떨리기는 했지만, 크게 당황하지 않고 응시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공군사관학교에 우선선발 될 수 있었습니다. 공군 사관학교 이외에 다른 길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수능에 대한 부담도 없이 홀가분한 마음입니다. 우선 선발로 합격한 다른 학원 친구도 같은 마음이라, 같이 연락하고 만나며, 지내고 있습니다. 1년간 노력했던 제 자신이 자랑스럽고, 지켜봐준 가족들, 여러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휼륭한 공사 생도로 거듭나, 우리하늘을 지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