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1-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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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웅이 어머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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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샘
 조회 : 12,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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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안녕 하셨는지요?
보내 주신 글 잘 받아 보았습니다.
태웅이를 입소시키고 돌아가신 이후 폭설과 한파가 몰아치는 날씨가 계속되어
여러가지로 심려가 크셨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염려놓으십시요.
저나 어머님 같은 어른들의 염려와는 다르게 교실 창가에 모여, 내리는
눈을 보며 즐거워하고 금방 가까와진 아이들끼리 낄낄거리며 쉬는 시간에
눈싸움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날씨를 경험하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난방 잘되는 교실과 침실에서 공부하고 쉬며 학원 생활에 적응해가는 태웅이는
선생님들과 정감어린 대화도 나누면서 더할 나위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너무 빨리 적응되고 익숙해져서 어머님께서 저희에게 염려스럽게 하신 말씀들이
필요없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특히 식당 밥을 맛있어 합니다.
완전 자율 배식이어서 매끼마다 원하는 만큼 먹을수있는데, 태웅이의 먹성이 좋고 질 좋은
음식인지라 특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후에는 체중계의 눈금이 증가되지않을 까 생각됩니다.
그리 오랜기간은 아닙니다만 규칙적인 생활과 학습 또 급우및 선생님들과 함께했던
기억들이 분명 태웅이의 장래에 많은 도움을 줄거라 확신합니다.
마치는 날까지 잘 지도 하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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