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오늘 하루도 잘 보냈는지? 매일 그 많은 양의 공부내용들을  소화하느라 애많이 쓴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이 시절이 가장 아름답단걸 느끼는 날이 올터이니 너무 걱정말고 묵묵히 주어진 바를 열심히 하거라.

오늘 택배를 보내지 못하였다. 오늘 보내면 내일 아니면 모레받을수 있어서 금요일 만날때 주는걸로 하자.

여전히 바쁜와중에 또 월말로 접어든다. 세월이 시계처럼 쏜살같이 간다. 어쩌면 너에겐 수봉이에겐 더디 가는 세월일지 모르겠다만 암튼 휘리릭 지나간다..

화학 숙제를 하느라 다른 과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그것도 걱정이고 화학숙제도 완벽하게 준비하는것도 필요하고 시간이 없겠지만 사람은 다급할수록 초인적인 힘이 발훠되니 절실히 원하고 죽도록 매달려 보거라.

대충은 없다. 이미 경험해서 알겠지만 어떻게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은 참으로 어치구니없고 무서운 것이다. 그러니 긴장을 늦추지 말고 참으로 간절히 원해보거라,

이 관문을 통과해야 다음 문이 열리는걸 어쩌겠느냐? 땅에선 비가 내려도 비행기를 타고 나르는 구름위는 햇볕이 쨍쨍하지 않더나. 그것이 인생이다. 온통 먹구름이 가득한듯이 보여도 어느순간엔 해가 들고 또 살만한 시간이 온다. 견딤의 미학이겠지.

지금 상혁이는 모든 것을 걸고 공부에 매진해야하고, 아무 생각할 겨를, 고민할 시간이 없이 오로지 몰입해야 하는 시점이다.

사랑하는 우리 상혁아.

어떤 말이 필요하겠냐. 늘 옆에 있지만 대신해 줄수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누구나 자신의 무게를 짊어져야한다. 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는 속담도 있단다. 지금의 그 견딤은 환한 웃음으로 보상될것이니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즐겨야한다.

이뿐 우리 상혁아

오늘도 쉼없이 달려오느라 숨가쁘겠지만 조금만 더 견디자. 이제 거의 도착할 시점아니냐. 화이팅 아자아자.

편히 자거라. 잠자는 시간에 근육들이 다 풀려서 피로가 풀리고 새날을 맞는 자양분이 생긴다니 아무쪼록 잘 자거라.

틈틈이 스트레칭하는거 잊지말고 귀찮더라도 양지잘하고 약 잘 챙겨먹도록 해..

사랑하는 우리상혁이를 응원하며 이세상에서 널 젤로 사랑한다.

 어느 순간에도 너만 생각하면 기쁘고 미소가 절로나는 엄마는 항상 니편이야. 

조금만 더 힘을 내어다오..

하루만 더 참고 금요일 12시10분에 만나자. 화학수업에 필요한 책들은 미리 챙겨서 바로 나올수있도록 해라 아들.

항상 준비만이 실수와 시간을 줄이는 길이다.

사랑해 이뿐 상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