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엄마가 컴을 할 시간가 여건이 안되어 주중만 쓸게요

토요일 나영이 언니 결혼이라 미안했어요

 

보내라는 물건 중에서 물보내는 것은 소금물 끓인 것이니

아침 저녁 가지고 가서 코와 입 가글하면 정말 좋아지고 감기예방도 되니

꼭 해주길 바란다. 세은이가 현명하니 판단하고 엄마생각해서 꼭 해줘요

 

빈통은 비염약 다른통에 흔들면 잘 안풀어져서 원래 통을 보내니 비염먁 타서 드셔요

 

수건.화장품 .책.월병 만든거 명지거 10개 6개 담은것은 세은이 사감선생님 드려요.

사과한개 배 한개 귤 2개  ㅋㅋ 명지 한테 혼날까봐 많이 안넣고 한개씩만..

껌같은 사탕은 못샀는데 소포 보낼적에 약국에 있음 사서 보낼게요

 

엄마도 이제 몸 좀 추스리고 오늘부터 일도하고 운동도 하고 아빠랑 재밌게 지낼게 걱정마요

아빠도 설거지 솔선수범해주시고 일찍주무시고 한단다.

세은이랑 명재가 잘 되도록 우린 건강하게 기도하고 잘 있을게

 

오늘 신문의 시

 

달이 아빠를  (김원석-1947~)

 

아빠

달이 따라와요

 

달?

네

네가 좋은 모양이구나

 

아녜요

아빠가 좋은가봐요

아빠 머리 위에 있는 걸요

 

 

--진정성이 담긴 말 한마다기 더 가슴에 와 닿는 때가 있다.

"아빠 사랑해요"라는 의례적인 말보다 "아빠 머리이에 있는 걸요?'하는 아이의 말이

얼마나 가슴에 와 닿는가. 아빠와 아이가 다정히 손잡고 가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달도 따라왔을 것이다.

둘이 정겹게 주고 받는 말에 달도 귀를 기울이며 빙그레 웃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날 밤 달도 함박웃음처럼 더 크고 둥글었을 것이다.

 

제가 좋아서 따라왔을 것이라고 말하는 아빠의 마음이나 아빠가 좋아서 따라왔을 것이라고 말하는

아이의 마음이 달처럼 환하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달처럼

환하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사각사각 달빛을 밟고 가는 소리처럼 정겹다.

아빠라는 이름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모든 아빠에게 아이의 말처럼 둥근 달이 늘 머리 위에 떠 있길 바란다

-이준관 아동문학가-

 

우리 세은이 아빠도 달보다 더 쫓아왓을거야 그치? 빙글빙글 웃으면서 명지 뒤를 쫄랑쫄랑....

나는 그 모습 보면서 감사할 거구...

세은이의 밝고 이쁜 보조개와 피부 총명한 눈빛에 감성이 있는 재능과 사고가 깊은 세은이가

집중력과 끈기를 더하여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명지를 보고 싶어 하는 엄마 은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