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학교 1차시험, 수능준비만으로도 충분하다?
올해 사관학교 1차시험 커트라인이 크게 치솟은 이유는 소위 최상위권 재수생들이 집결하는 대형 재수종합학원에서 극강의 수험생들을 대거 지원시켰기 때문이다. 외고, 자사고 등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했던 학생들이 수강생의 대부분인 학원에서 최상위반 학생들을 사관학교 진학 의사와 무관하게 반강제로 사관학교 1차시험에 응시하게 만든 것이다.
최상위권 재수생들의 집결지로 불리는 모 학원의 경우, 2,000명이 넘는 최상위권 학생들을 사관학교 1차시험에 응시시켜 290명에 이르는 1차시험 합격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최상위권 학생들은 원래부터 계열별 상위 5% 자원들이며, 이 상위 5%의 학생들을 응시시켜 얻어낸 합격률도 10 -15%선에 불과하다는 데 있다.
수능과 사관학교 1차시험대비 고난도 커리큘럼을 동시에 끌고 가는 광릉한샘기숙학원 사관반의 경우, 사관학교 진학을 1차 목표로 하는 재수생들이 모이기 때문에 전년도 사관학교 1차시험에서 떨어진 학생들이 주력이다. 따라서 계열반 사관 상위반의 경우 2등급대, 사관 하위반의 경우 3~5등급대 학생들이 주력이다.
만약 수능준비만으로 사관학교 1차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논리라면, 대형학원들의 응시생보다 성적이 현저하게 낮은 광릉한샘기숙학원 사관반의 합격률은 그 대형학원의 합격률보다 낮아야한다.
그러나, 2017학년도 광릉한샘기숙학원 재수사관반 60명의 응시생 중 2차시험까지 합격한 학생들의 수는 28명. 50%에 육박하는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 합격생들이 합격의 비결로 손꼽는 것은 바로 사관학교 1차시험 유형에 맞는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고난도 문제풀이다.
수능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하면서 광릉한샘기숙학원은 사관학교 기출문제를 철저하게 분석하여 계발한 자체교재를 활용하여 고난도 문제풀이에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특히, 수학의 경우 수능에서 만점인 학생도 고난도 문제풀이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로 응시한다면 80점 이상을 기록하기 힘든 시험이 사관학교 1차시험이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영어의 경우 어법, 빈칸채우기, 장문독해가 수능의 2배로 출제되며, 듣기평가가 없다. 어법이나 장문독해 연습이 부족한 학생들은 절대 시간내에 문제를 다 풀 수도 없다. EBS 연계도가 현저하게 낮고, 다양한 제재를 출제하는 국어영역도 수능을 베이스로 낯선 지문에 대한 대비와 반영론적 관점의 문학작품 접근이 필수적이다.
사관학교 대비를 전문학원에서 하여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우선선발과 2차시험이다. 최상위권 허수 학생들의 응시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있는 사관학교들은 1차시험 합격자 배수(공사 4배수->6배수)를 확대하고 있고, 2차시험의 변별력을 크게 확대하는 한편 우선선발의 수도 늘리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대형학원들이 절대 공개하지 못하는 사관학교 진학실적은 바로, 2차시험 합격자 또는 최종합격자 실적이다. 1차시험 합격자에서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면접, 약술(논술), 체력, 토론 등으로 이루어지는 2차시험의 변별력은 우선선발의 확대와 맞물려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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